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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review

<여름날 우리> 첫사랑이 싹트는 느낌

by 구리구리돈구리 2023. 2. 3.

한국 영화 <너의 결혼식>의 중국판 리메이크 작품 <여름날 우리>입니다. 2018년에 개봉해 흥행에 성공했던 김영광, 박보영 주연의 <너의 결혼식>을 리메이크한 이 영화는 중국에서도 역시 흥행에 성공하며 박스오피스 기록을 세웠습니다. <상견니>와 <해길랍>으로 주목받은 허광한과 신인 장약남이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원작의 구성을 그대로 따르면서 중국 로맨틱 코미디의 스타일을 더하고 있습니다. 찬란했던 청춘의 순간에 집중하며 고등학교 때부터 30대 초반까지의 인생에서 여름이라 할 수 있는 가장 뜨거웠던 청춘의 시점으로 어설픈 풋사랑이 익어가는 모습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원작을 감상했던 분이라면, 원작과 리메이크작을 비교해가며 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입니다.

 

영화 <여름날 우리> (2023)

장르 코메디, 멜로/로맨스

감독 한톈

출연 허광한(저우 샤오치 역), 장약남(요우 용츠 역)

개봉 2021.08.25

상영시간 115

 

* 이 리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 <여름날 우리> 무슨 내용일까

예고편 캡처, 왼쪽부터 요우 용츠(장약남), 저우 샤오치(허광한)

'저우 샤오치'는 고3 수영 특기생이지만 땡땡이를 잘 치며 친구들과 뛰어다니며 싸움만 하는 사고뭉치입니다. 전학 온 여학생 '요우 용츠'를 보고 첫눈에 반해버리고 끈질기게 쫓아다닙니다. 그날 이후로 '저우 샤오치'에게 '요우 용츠'는 삶의 동기가 됩니다. 어느 날 '저우 샤오치'와 '요우 용츠'는 땡땡이를 치고 학교 담을 넘어 군것짓하기로 합니다. '요우 용츠'에게 반한 수영부 주장 '샤크'가 '요우 용츠'를 쫓아다니며 괴롭히자 둘은 사귀는 척하며 '저우 샤오치'는 더 이상 싸움하지 않겠다고 약속합니다. 하지만 '요우 용츠'의 알코올중독 아버지가 나타나고, '요우 용츠'는 아버지를 피해 엄마와 도망을 가게 되면서 원치 않는 이별을 해야 합니다. 그 여름 '요우 용츠'는 전화 한 통만을 남기고 떠나게 됩니다.

두 번째 만남! 모태 솔로인 '저우 샤오치'는 그 뒤로도 '요우 용츠'를 그리워하게 됩니다. 2008년 피시방에서 알바하던 '저우 샤오치'는 우연히 '요우 용츠'의 사진을 보게 됩니다. 그는 그녀가 다니는 대학에 가기 위해 뒤늦게 열심히 공부하기 시작했고 2009년 그녀와 재회하게 됩니다. 하지만 '요우 용츠'는 이미 축구부 주장인 '첸 하오어'와 사귀고 있었습니다. '요우 용츠'는 '저우 샤오치'에게 평생 베프로 지내고 싶다고 말하고 상처받은 '저우 샤오치'는 수영에만 전념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우 샤오치'는 '요우 용츠'를 바람둥이 남친으로부터 지켜내려고 했지만, 오히려 그것 때문에 그녀와 두 번째 이별을 하게 되었습니다. 

세 번째 만남! 2015년, 수영 지역 대표로 팀의 스타가 된 '저우 샤오치', 우연히 모델이 된 '요우 용츠'를 보게됩니다. 그 후 그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저우 샤오치'에게 중요한 경기가 있던 날 날씨로 인해 '요우 용츠'가 위험에 빠졌다는 걸 안 순간 경기를 포기하면서까지 '요우 용츠'를 구하러 가게 되고 둘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렇게 연인이 되고, 동거도 하게 됩니다. 26살의 '저우 샤오치'는 최고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우 용츠'를 구하던 날 부상을 입었던 '저우 샤오치'는 여전히 재활 치료를 하고 있었고, 자존감이 바닥까지 치달은 '저우 샤오치'는 하필 '요우 용츠'의 아버지 장례식장에서 친구들에게 속 이야기를 털어놓다가 그녀에게 상처를 주게 됩니다. 그날 '저우 샤오치'는 또 다시 '요우 용츠'를 잃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2021년, '저우 샤오치'에게 '요우 용츠'의 청첩장이 날라옵니다. 많은 고민 끝에 친구들과 그녀의 결혼식장에 도착한 '저우 샤오치', 신부 대기실에 둘만 남은 상황. '저우 샤오치'는 마지막으로 '요우 용츠'에게 진솔하게 마음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요우 용츠'에게 제대로 된 작별 인사를 하게 됩니다. 

 

<여름날 우리> <너의 결혼식> 어떤 게 다를까?

보통 리메이크작이라고 하면 원작의 전체적인 틀과 맥락만 가져와서 각색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름날 우리>의 경우 공간적인 배경과 출연 배우들만 바뀐 <너의 결혼식>이라고 봐도 될 듯합니다. 하지만 중국영화가 전체적으로 좀 더 싱그럽고 청량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원작보다 감성적인 부분에 더욱 집중한 느낌이라 원작과 비슷한데 다른 느낌이 듭니다. 

 

널 만난 건 내 인생 최고의 행운이었어

요즘 애정하고 있는 허광한 배우의 하이틴물을 또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원작에 비해 조금 더 풋풋하고 꾸밈없이 자연스러운 느낌이라 오히려 <너의 결혼식>에 비해 <여름날 우리>를 더 가볍고 재밌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마치 내가 첫사랑을 시작하고 진짜 사랑을 느끼게 되고 마지막엔 그 사랑을 놓아주면서 한층 성장하는 그런 감정을 느낄 수 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그렇기에 마지막에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하는 '저우 샤오치'의 후회 섞인 고백이 안타까우면서도 수긍이 갔습니다. 물론 리메이크 영화이기에 결말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슬프고 애틋했습니다. 누구에게나 있었을 청춘이라는 시간. 지금 보내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이미 지나간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순간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슴속에 바래져 있을 텐데 이 영화로 그때의 그 감정을 다시 한번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여름날 우리> 보러가기

https://www.tving.com/contents/M000363570?utm_source=Naver&utm_medium=Organic&utm_campaign=SERP

 

여름날 우리 | TVING

처음이었다, 사랑이 싹트는 기분 너에게 풍덩 빠져버렸던 17살의 여름. 너를 두고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21살의 여름.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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