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대만 최고의 화제작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드라마 <상견니>가 영화 <상견니>로 돌아와서 기대를 품고 첫 개봉하는 날에 보고 왔습니다. 드라마는 ‘시간, 타임슬립’이라는 소재를 잘 활용하여 탄탄한 스토리 전개 및 개연성 높은 연출력을 보여주었으며 시청자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은 작품으로, 수많은 상친자들을 만들어낸 이 영화에 대한 기대는 더 높아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드라마의 스토리를 확장시켜 완전히 새로운 세계관과 스토리로 찾아왔습니다. 그러한 면에서 영화는 친절한 스토리를 제공하는 편이 아니니 드라마를 먼저 시청하고 영화를 보시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영화 <상견니> (2023)
장르 드라마, 판타지, 멜로/로맨스
감독 황천인
출연 가가연(황위쉬안/천윈루 역), 허광한(리쯔웨어/왕취안성 역), 시백우(모쥔제 역)
개봉 2023.01.25
상영시간 107분
* 이 리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드라마 스토리를 영화 버전으로 확장시킨 <상견니>
중국와 대만에 이어 한국에서도 개봉하게 되었는데, 총 러닝타임 107분으로 영화는 드라마와 달리 황위시안과 리쯔웨이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리쯔웨이가 2009년 황위쉬안을 밀크티 가게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고, 그 기시감과 묘한 설렘으로 리쯔웨이는 1년 동안 황위시안의 밀크티 가게를 찾아갑니다. 그리고 2010년 마지막 날, 함께 새해를 맞이하며 연인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행복한 생활이 지속될 것 같았지만 2017년 황위시안이 해외 발령을 받게 되면서 예상치 못한 변화가 생깁니다. 이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새로운 여정이 시작되는데, 이 선택은 황위시안 뿐만 아니라 리쯔웨이, 모쥔제 그리고 천윈루까지 모두의 운명을 바뀌게 됩니다. 수없이 많은 뒤엉켜버린 타임라인 속에서 서로를 구하기 위해 뛰어들고, 다시 뛰어들고 아무리 도전해 봐도 이들의 사랑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번 최선을 다해 서로를 사랑하고, 헤어져서 그 만남이 헛되지 않게. 상처를 치유하는 사랑 이야기입니다.
드라마 <상견니>를 보는 방법
1. 왓차플레이
2. 웨이브
3. 넷플릭스
4. kt 시즌 플레인
상친자들을 위한 선물 <펑난소대가 한국에 옵니다>
펑난소대의 뜻은 극 중 학교의 이름이 '펑난', 작은 무리라는 뜻의 '소대'. 즉 펑난 3인방을 부를 애칭입니다.
영화 <상견니>의 한국 개봉을 기념하며 주인공 배우 3인과 메인 프로듀서 마이정, OST를 부른 가수 손성희까지 내한해 1월 28일까지 기자 간담회 및 무대인사 등 다양한 행사로 언론과 팬들과의 만남을 가졌습니다. 드라마 종영 이후 3년이 지난 지금, 셋을 처음으로 볼 수 있는 일이었기에 '상친자'들 사이에서 엄청난 이슈와 주목을 끌고 지난 19일에 오픈된 내한 무대의 티켓팅은 1분 만에 전석 매진이 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저도 못 갔습니다. 결국 엄청난 성원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앙코르 무대인사가 긴급 편성되었고, 27일, 28일 양일간 CGV(영등포, 왕십리), 메가박스(코엑스), 롯데시네마(월드타워)까지 총 4개의 극장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가수 손성희님이 오직 영화 <상견니>만을 위해 직접 작곡 작사한 노래 '눈물이 기억해'도 원어와 한국말을 섞어 불러주셨습니다. 드라마도 영화도 OST가 너무 좋으니 한번 들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 추천드립니다.
<상견니>를 보고 나서 느낀 점
드라마와 에필로그, 그리고 이번 영화까지 봐야 비로소 완성되는 이야기입니다. 많은 상친자분들이 보시고 눈물을 흘리셨다고 하는데, 저는 오히려 첫 부분에 'Last dance'를 듣는데 왠지 모르게 코끝이 핑 돌고 눈물이 나올 뻔했습니다. 황위쉬안과 리쯔웨이의 꽉 찬 해피엔딩에 즐거웠지만 모쥔제와 천윈루의 이야기도 좀 더 있었으면 좋지 않았나 싶고, 영화만 보신 분들은 모쥔제가 왜 한 손으로 귀를 막는지 모를 것 같아서 속상했습니다. 그냥 손으로 귀 막은 아이가 된 모쥔제. 너무 반갑고 재밌었지만 헛점이 보이는 자막과 설명이 부족한 스토리가 조금 아쉬웠습니다. 제작진들이 저번처럼 유튜브를 통해 에필로그형식으로 나머지 스토리를 올려주시면 정말 좋을 것 같지만 그건 저의 바램이겠지요. 그래도 수많은 상친자들 덕분에 영화까지 나오게 된 거니 그걸로 됐다고 생각합니다. 간만에 드라마를 다시 한번 정주행 해야 될 것 같네요. 영화를 보실 분들은 꼭 먼저 드라마나 스토리 요약이라도 보고 가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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