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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review

<해길랍> 네가 어떤 모습이든 널 사랑해

by 구리구리돈구리 2023. 2. 2.

대만 로맨스 영화 <해길랍>은 상견니의 남자 주인공인 '허광한' 주연의 대만 로맨스 영화입니다. 허광한의 팬이라면 모두가 알고 있는 '전설의 짤'을 탄생시킨 영화로 <해길랍>은 허광한 팬들의 필수 코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풋풋한 첫사랑 같은 설렘부터 순둥순둥한 면과 섹시한 무드를 풍기며 입을 맞추는 순간까지. 허광한의 팬이라면 pick!

첫사랑을 예상치 못한 모습으로 마주하게 된 이들의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드라마 <상견니>로 유명한 '허광한'과 <안녕, 나의 소녀>의 '요애녕'이 함께 호흡을 맞춘 작품입니다. 과연 두 사람에게 어떤 일들이 펼쳐지고 두 사람 사이엔 어떤 비밀들이 있을지 자세히 들여다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 오드

영화 <해길랍> (2021)

장르 멜로/로맨스

감독 채밀결

출연 요애녕(완팅 역), 허광한(탕셩 역), 임의잠(시전 역)

개봉 2021.03.31

상영시간 83분

 

* 이 리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해길랍, 신선하고 충격적인 소재

왼쪽부터 '허시전', '리우완팅', '원탕셩'

83분이라는 짧은 상영시간 안에 신선하면서 충격적인 소재가 들어있습니다. 제목 해길랍(海吉拉)에 이미 소재에 대한 단서가 있습니다. 海吉拉은 인도어 히즈라(hijra)를 중국식 발음으로 표기한 단어입니다. 히즈라는 남아시아에 존재하는 제3의 성입니다. 인터 섹스(간성)을 다루고 있는데, xx 유전자와 xy 유전자가 결합하여 여성과 남성, 두 가지 모두의 기능을 지녔다고 합니다.

등굣길 버스 안 소심한 '리우완팅'이 변태를 만나서 어쩔 줄 몰라 할 때 '원탕셩'이 나타나 도와주게 되면서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하필 '리우완팅'의 베프인 '허시전'이 '원탕셩'에게 고백을 하게 되고 '원탕셩'은 거절하며 '리우완팅'에게 사랑을 고백하게 됩니다. 결국 '허시전'은 자신의 마음을 접고 십년지기 친구인 '리우완팅'을 축하해주고 셋이 자주 어울리게 됩니다. '리우완팅'과 '원탕셩'은 연애를 시작하고 행복한 날들을 이어가던 때, '리우완팅'과 '허시전'은 함께 있다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병원에 입원하게 된 '리우완팅'은 남녀 생식기를 동시에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자궁과 나팔관이 파괴되어 어쩔 수 없이 여성의 생식기를 제거하고 남자가 됩니다. 그 사실을 말할 수 없었던 '리우완팅'은 한 통의 편지와 '원탕셩'만을 남겨둔 채 곁을 떠나게 됩니다.

몇 년 후, 남자가 되어 '허시전' 앞에 나타난 '리우완팅'. '허시전'은 예전처럼 '리우완팅'을 대하지만, 어쨌든 남자가 된 '리우완팅'을 보니 묘한 감정을 느낍니다. 여전히 '원탕셩'을 좋아하는 '리우완팅'은 고민 끝에 그를 만나 솔직히 털어놓습니다. 서로의 마음은 아직 사랑하지만 '리우완팅'의 몸이 남자인 상태라 '원탕셩'도 혼란스러워합니다. '원탕셩'에게 거절당했다고 느낀 '리우완팅'은 '허시전'과 만나 술을 마시고 급 사랑을 나누게 됩니다. 그 후 '원탕셩' 역시 '리우완팅'을 받아들입니다. 그 후 '리우완팅'이 높은 건물에서 두 팔을 벌리며 독백하면서 끝이 나게 됩니다.

 

용두사미인걸까...

내 영혼을 품어줘. 내 육신 그 이상의 영혼을.
사랑이 영혼을 되살릴 수 있음을 믿어.
행운과 불운을 모두 지닌 내가 신의 축복을 전하는 전령이 될 거야.

 

독백으로 끝이 난 결말. 이 장면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2차 충격을 받았을 거로 생각이 듭니다. 1차는 친구 '허시전'과의 잠자리. 그 후에 '원탕셩'과도 잠자리를 가지는 주인공. 이해하기 힘든 상황들이 연출됩니다. 그 후 독백. 영화는 열린 결말로 끝이 나며, 어떤 이는 리우완팅이 투신했다고도 하고, 어떤 이는 허시전이나 원탕셩 둘중에 한명과 잘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이 상황에서 영화는 질문을 던집니다. 만약 내가 리우완팅과 같은 여성도 남성도 아닌, 혹은 여성에서 남성으로, 더 나아가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그런 상황이라면 나는 그를 어떻게 바라보아야하는가 말입니다.  

 

허광한만 남은 걸까

해길랍이라는 뜻 자체가 남아시아에 존재하는 제3의 성을 뜻하는 이야기입니다. 즉 태어날 때부터 남성과 여성을 모두 지닌 소수의 양성자라고 합니다. 예고편만 보고 청춘물이라고 생각하고 보았다면 충격적인 내용일 것입니다. 그리고 초반과 달리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점점 스토리가 허술해지는 것 같다고 느끼는 건 기분 탓일까요? 허시전과의 우정도 원탕셩과의 사랑도 망친 것 같은 기분은 듭니다. 쉽지 않은 소재를 잘만 풀어나갔으면 좋은 작품이 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여러모로 아쉽게 느껴집니다. 허광한때문에 시작했고, 허광한때문에 끝까지 봤다는 점! 그래도 허광한의 팬이라면 한 번쯤 볼만한 작품입니다. 

 

<해길랍> 보러가기

https://www.netflix.com/search?q=%EC%97%AC%EB%A6%84%EB%82%A0%20%EC%9A%B0%EB%A6%AC&jbv=81648748 

 

해길랍 | 넷플릭스

고등학교에 다니는 두 여학생. 갑자기 발생한 사고로 우정과 성 정체성이 흔들린다. 그리고 그날 이후, 두 친구의 삶은 완전히 엇갈리는데.

www.netflix.com

https://www.wavve.com/player/movie?movieid=MV_EN01_EN000000919&autoplay=y 

 

Wavve(웨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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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wavve.com

https://www.tving.com/contents/M000360263?utm_source=Naver&utm_medium=Organic&utm_campaign=SERP 

 

해길랍 | T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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